"국내 투자 계획은 뜬구름 잡는 식...구체성 없어"
"특별격려금 등 차별적 노무관리도 바로 잡아야"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계열 노동조합들이 국내 일자리 확대 등을 주장하며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은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현대기아그룹사 차별적 가이드라인 분쇄! 격려금 동일지급 쟁취! 그룹사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기아자동차지부, 현대자동차지부, 경기지부 현대케피코지회,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 경남지부 현대모비스지회, 경남지부 현대비앤지스틸지회, 경남지부 현대위아지회, 경주지부 현대아이에이치엘지회, 경주지부 현대엠시트지회,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충남지부 현대엠시트지회,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충남지부 현대제철당진하이스코지회,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서산지회, 충남지부 현대트랜시스지회,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포항지부 현대종합특수강지회 등 18개 지부·지회가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는 전기차, 배터리셀 등 차세대 주력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국내 일자리는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1~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미국 조지아주에 6조3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 조성하고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에도 추가로 약 6조3000억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는 전기차가 미국에서 생산되면 국내 일자리는 당연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연기관 부품사 노동자의 일자리가 미국의 전기차 공장으로 급격하게 옮겨질 전망"이라고 했다.

노조는 24일 현대차·기아·모비스 3사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당일 소식지를 통해 "국내공장 21조 투자, 63조 투자 이런 뜬구름 잡는 여론몰이 식 투자계획은 안 된다"며 "규모, 시기, 장소가 구체적으로 담긴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대차 자본은 해외투자만큼 국내에 투자해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여전히 남아 있는 차별적이고 서열화된 노무관리의 관행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현대차가 계열사를 줄 세우듯 서열화해 차별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율성을 빼앗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일부 간부사원에게만 성과금을 지급하고, 그룹 내 특정 사업장에만 특별격려금을 주는 방식으로 계열사 노동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왔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한 노동자에게 정당하고 공정하게 보상이 지급되어야 한다"며 "그룹사 내의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하청·부품사 모든 노동자의 노고에 현대차그룹이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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