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비율 1대 1.5727519..KT스튜디오지니, 합병법인 3대 주주 지위 확보

사진=KT, CJ ENM
사진=KT, CJ ENM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CJ ENM의 티빙과 KT의 시즌(seezn)이 합병한다. 이용자수 5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

14일 KT와 CJ ENM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은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식이다. 합병 비율은 (주)티빙 대 (주)케이티시즌이 1대 1.5727519다. 계약일은 15일, 예정 합병기일은 12월 1일이다. 

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3월 MOU(양해각서)를 체결,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한 전략의 일환이다.  CJ ENM은 3월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데 이어 7월 ‘KT 5G 초이스’에 ‘티빙·지니’ 혜택을 선보인바 있다.

티빙은 CJ ENM에서 분사한 OTT 회사로 CJ ENM이 약 57% 지분을 갖고 있다. 시즌은 KT가 지난해 출범시킨 OTT 전문법인으로 KT 스튜디오지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2월에는 2500억원의 투자를 유치, 약 2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인 파라마운트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리지널 공동제작, 콘텐츠 투자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M&A는 티빙 분사 후 첫 M&A(인수합병)다. 

KTT의 OTT 플랫폼 시즌은 실시간 방송 채널과 최신 영화, 인기 해외시리즈, TV 다시보기 등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와 숏폼부터 미드폼까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단독 공개하며 OTT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최근 공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전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KT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제작과 유통,  OTT 등 방송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티빙과 시즌의 이번 합병으로 해외 OTT인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최대 OTT 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국내 주요 OTT 서비스들의 이용자수는 넷플릭스 1118만명, 웨이브 424만명, 티빙 402만명, 쿠팡플레이 373만명, 디즈니+ 168만명, 시즌 157만명, 왓챠 109만명 등이다. 

KT와 CJ ENM은 이번 합병을 계기고 다방면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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